장애인 가구 70% “경제 하층”…소득 보장 가장 원해

노도현 기자

“코로나 후 전혀 외출 못해”

응답 비율 3년 새 2배 늘어

장애인 가구 70% “경제 하층”…소득 보장 가장 원해

장애인 가구 70%는 자신의 경제적 계층을 ‘하층’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이 국가·사회에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은 ‘소득보장’이었다.

보건복지부는 등록장애인 7025명을 대면 조사한 ‘2020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 장애인 중 자신의 경제상태를 하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69.4%로 2017년보다 7.9%포인트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반면 상층 또는 중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30.6%로 7.9%포인트 줄었다. 장애인·비장애인을 모두 포함하는 전국 가구의 인식 정도(중상층 60.9%, 하층 39.1%)와 정반대 비율이다.

실제 다수의 장애인 가구가 소득수준이 낮고 식·주거 및 의료비 지출 비중이 높은 열악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의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해보니 장애인 가구의 소득은 전국 가구의 71% 수준에 불과했다. 장애인 가구의 59.8%가 소득 하위 1~2분위에 분포했다. 장애인 가구의 소비지출 중 의료비 비중은 11.6%에 달했다. 전국 가구(6.7%)보다 높은 수준이다.

장애인이 국가·사회에 가장 많이 요구하는 사항은 소득보장(48.9%)으로 파악됐다. 이어 의료보장 27.9%, 주거보장 7.4%, 고용보장 3.6% 순이었다. 2017년에 비해 소득보장 욕구가 커지고 고용보장 욕구는 줄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득 감소 및 고용시장 위축으로 인해 장애인 자신의 가구를 저소득 가구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이며, 소득보장 욕구가 증가한 반면 고용보장 욕구는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장애인이 코로나19로 겪는 어려움은 외출, 정서적 안정, 경제활동, 의료이용 순으로 조사됐다. ‘거의 매일 외출한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70.1%에서 45.4%로 대폭 줄었다. 전혀 외출하지 않는 장애인 비율은 8.8%로 2017년(4.5%)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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