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 6개월간 한 번 이상 거래한 적 있는 증권 계좌를 가리킨다. 이 계좌가 늘었다는 것은 한동안 주식에 손을 놓았던 투자자가 매매를 재개하거나 새로 계좌를 만드는 투자자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투자자 유입을 이끈 건 무엇보다 증시 상승세다. 코스피는 지난달 사상 최초로 33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 지수는 지난 4월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넘어섰다. 연이은 공모주 흥행에 청약 수요가 급증한 것도 한몫했다. 특히 올해 도입된 균등 배정, 중복 청약 방식에 여러 증권사에 계좌를 여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지난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청약을 신청한 계좌 수는 474만4557개로 역대 최다였다.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 청약엔 240만 계좌가 참여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계좌 5000만 개 돌파는 주식 보유가 그만큼 보편화했다는 의미"라며 "주식이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정착해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