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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 K콘텐츠는 웹툰이었다. 그러나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K팝이 6년째 1위를 고수했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지난해 11~12월 해외 26개국 2만5000명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한 ‘2023 해외 한류 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대상 국가를 8개국 늘리고 표본 수도 3배가량 확대해 조사한 결과다.

한국 문화콘텐츠 중 소비 비중이 가장 큰 분야는 웹툰(28.6%)과 뷰티(28.6%)였고 드라마(28.5%), 예능(27.6%)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 비중은 항목별 소비 시간과 지출액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에 항목을 분리해 조사한 웹툰은 월평균 소비 시간이 16.1시간으로 K-콘텐츠 평균(15.2시간)보다 높았고, 최근 3년간 월평균 소비 시간 증가율도 20.9%로 높았다.

그러나 웹툰 이외 분야별 소비 비중은 전년보다 1.1~3.1% 감소세였다. 코로나19 완화로 외부 활동이 늘고, 2021년 ‘오징어게임’처럼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콘텐츠가 적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연상 이미지는 K-팝(14.3%)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한식(13.2%), 한류스타(7.4%), 드라마(6.6%), 정보기술(IT)제품/브랜드(5.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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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콘텐츠 경험률은 음식(72.3%)이 가장 높고 영화(67.7%), 음악(63.2%), 드라마(61.2%)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의 경험률과 인기도가 대부분 권역에서 가장 높았지만, 지리적으로 거리가 먼 남미와 중동 등은 영화나 음악, 드라마 경험률이 높았다.

분야별 선호 콘텐츠로는 드라마는 ‘오징어게임’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영화는 ‘기생충’과 ‘부산행’, 가수는 방탄소년단과 블랭핑크, 게임은 ‘배틀그라운드’와 ‘라그나로크’를 꼽아 전년과 비슷했다.

K-콘텐츠를 소비하는 주요 경로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이었다. 2016년엔 이용률이 40%선이었지만, 이번엔 85%도 넘어섰다. 드라마(67.6%)와 영화(70.0%)는 넷플릭스, 예능(67.6%)과 음악(81.1%)·애니메이션(66.1%)은 유튜브를 주로 이용했다.

무엇보다 K-콘텐츠 소비로 한국에 대한 인식이 변화됐다. 응답자의 60.3%는 K-콘텐츠를 경험한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으로 바뀌었다고 답했다.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비율은 4.9%였다.

K-콘텐츠로 높아진 국가 이미지는 연관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 응답자의 57.1%는 K-콘텐츠가 한국산 제품과 서비스의 구매·이용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더라도 한국산이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답은 37.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