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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이하 확진자, 전체의 9%…12세이하는 가족 전파 > 학교 전파(종합)

송고시간2021-02-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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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3월 새 학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확진자 가운데 18세 이하는 9% 정도로 나타났다.

영유아나 초등학생 등을 아우르는 12세 이하 연령층에서는 학교 등 교육시설과 관련한 전파보다는 가족 내 전파를 통한 감염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0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7만5천84명 가운데 만 18세 이하는 6천718명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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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어린 연령대 감염 낮은 것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유사"

최근 정은경 청장 논문과 비슷한 맥락…"학교 정책 등에 반영할 부분 있어"

언제든 등교 수업할 수 있도록
언제든 등교 수업할 수 있도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8일 오전 비대면 원격 수업으로 개학한 서울 서초구 언남초등학교 1학년 9반 교실 학생들의 책상 가림막에 방역 수칙이 새겨져 있다. 2021.1.28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권희원 기자 = 3월 새 학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확진자 가운데 18세 이하는 9% 정도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나 초등학생 등을 아우르는 12세 이하 연령층에서는 학교 등 교육시설과 관련한 전파보다는 가족 내 전파를 통한 감염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만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등 학령기 연령대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요인과 특성 등을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월 20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7만5천84명 가운데 만 18세 이하는 6천718명으로,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 6세 이하 65명 ▲ 7~12세 75명 ▲ 13~15세 92명 ▲ 16~18세 103명 등으로, 전체 연령 평균인 145명보다 낮은 발생률을 나타냈다.

19세 이상 성인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158명에 달했다.

방대본은 "연령이 낮을수록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낮고, 연령 증가에 따라 발생률이 높아졌다"며 "특히 6세 이하와 7∼12세 연령의 발생률은 전체 연령 평균의 50% 수준으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감염 경로를 살펴보면 12세 이하에서는 가족 내 전파로 인한 감염 사례가 많은 편이었다.

6세 이하에서는 가족 및 지인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36.2%였고, 7∼12세는 그 비율이 37.9%였다. 10명 중 3∼4명꼴로 가족·지인 등을 통해 감염된다는 의미이다.

반면 중·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3∼15세, 16∼18세는 가족·지인 접촉을 통해 감염된 사례 비율이 각각 26.6%, 21%이며 12세 이하와 비교해 10%포인트(p) 이상 낮았다.

학령기 연령별 주요 감염경로
학령기 연령별 주요 감염경로

[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 연령대에서는 '집단발생'으로 인한 감염 사례 비율이 각각 32.2%, 29.3%로 가장 높았다.

학교 및 학원, 교습시설에서 감염된 비율을 뜻하는 '학원 등 교육시설' 사례 비율은 7∼12세의 경우 5.8%로, 10%에 크게 못 미쳤다. 이어 13∼15세는 10%, 16∼18세는 10.8% 등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학원 등 교육시설에서의 감염 비율은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함께 높아졌다"며 "학령기 연령의 코로나19 감염 감수성과 감염력이 낮은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가운데 어린이·청소년 비율은 29%이지만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은 8% 내외이며, 대부분은 경증 또는 무증상 감염인 데다 전파력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린 연령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이 낮은 것은 단지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거의 유사한 경향"이라고 전했다.

이 단장은 어린이 환자가 적은 이유에 대해 "일단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기저질환(지병)이 적어 중증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낮고 혈관(문제)이라거나 혈전이 일어날 가능성 또한 낮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침투할 때는 '수용체'라고 해서 세포에 달라붙어서 들어오는 기전이 있는데 어린이와 어른은 분포가 다르다. 이런 차이로 감염 위험이 낮은 게 아닌가 하는 게 의학적인 중간 검토안"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내용은 정은경 방대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최근 발표된 논문 내용과도 맥락이 통한다.

앞서 정 본부장은 공저자로 참여한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억제하기 위한 '등교 중지' 조처의 효과가 미미하며 이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크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 단장은 "WHO에서도 어린이들의 등교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해 우리나라의 어린이 감염병 관리정책 또는 학교 정책에도 반영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올해 새 학기에 거리두기 단계별 밀집도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 특수학교·학급 학생 위주로 등교 수업을 우선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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