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지역 16%만 예배 참석

대구 경북 지역 16%만 예배 참석

'코로나19' 관련 개신교인 대상 여론조사 결과 발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0년 02월 27일(목) 17:36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지형은)와 (사)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지형은)이 지앤컴리서치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코로나19관련 개신교인 대상 여론조사' 결과 현재 교회 출석자 중 57%가 지난 23일 주일 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와 경북 지역의 예배 참석률은 1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교회 규모가 클수록 예배 참석률 또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 예배 불참 사유 질문에 응답자의 25%는 '본인 감염 우려', 23%는 '예배는 진행하지만 교회에서 안 와도 된다는 공지', 22%는 '예배 중단'(22%), 19%는 '자녀가 감염될까 봐'등을 지목했다. 하지만 자녀를 둔 응답자 중 42%는 '자녀의 감염여부 우려'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 교회 예배에 결석한 교인 중 62%는 '집 또는 다른 곳에서 대체예배'를 드렸고, 그중 57%는 '유튜브나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동영상으로 예배'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회 예배에 출석한 경우에는 응답자의 85%가 '마스크'를 착용했고, 89%는 '손소독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석 중인 교회의 감염 예방활동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82%는 '식당 운영 중단'을 꼽았으며 '모든 교회 모임 중단' 81%, '주일 오후 예배 중단' 72% 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체 예배 및 모임 중단은 12%로 파악됐다. 특히 응답자의 71%는 예배 중단을 찬성하고 있어 향후 교회의 대책 마련 또한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종교사회학)는 "교회에서 드리는 주일예배에 대한 인식을 생각해 보면 57%가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안 드렸다는 것은 높은 수치이다"며, "무엇보다도 안전에 대한 의식, 그리고 공적으로 함께 해야 한다는 공동체의식의 발로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를 위해 기도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비율이 높은 것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앞으로 안전에 대한 의식, 그리고 공동체의식이 더 강조되며 서로 돕는 실제적인 활동이 있을 것"으로 전했다.

이번 설문은 2월 24~25일 양일간 전국 만 18~69세 성인 남녀 개신교인 중 현재 교회 출석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무작위 추출을 전제할 경우, 95%신뢰 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 오차는 ±4.4%p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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