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난해 이슈, '코로나19·신천지·전광훈·목회자 범죄'

교회 지난해 이슈, '코로나19·신천지·전광훈·목회자 범죄'

한국교회탐구센터, 빅데이터로 본 2020년 한국교회 주요 4대 이슈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01월 03일(일) 23:52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역사 속에서 한국교회의 지난해 2020년은 어떻게 기억될까? 빅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한국교회 주요 4대 이슈는 '코로나19 확산', '신천지', '전광훈', '목회자 강력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데이터는 한국교회탐구센터가 지난 한 해 동안 기독교에 대한 여론이 온라인상에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기독교 관련 정보 전문기관인 '목회데이터연구소'와 온라인 빅데이터 분석 전문 업체인 '골든 플래닛'에 의뢰해 얻은 2020년 한국교회 온라인 여론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교회탐구센터는 이 자료를 지난12월 30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단순 버즈량만 볼 때는 '코로나'가 가장 많았으나, 관심도는 '신천지'가, 참여도는 '전광훈'이 가장 높은 주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인들의 관심도를 볼 수 있는 본문수 대비 조회수 분석에서는 '신천지'가 357.0%로 1위, '전광훈'이 346.7%로 큰 차이가 없는 2위로 나타났으며, '목회자 강력범죄'와 '코로나'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한국교회탐구센터는 신천지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신천지가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면서 관심도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반인들의 참여도를 볼 수 있는 본문수 대비 댓글수 분석에서는 '전광훈'이 7.9% 1위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광훈 목사의 광복절 집회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반인들도 이에 대해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올해 4대 이슈는 목회자 강력범죄를 제외하고 모두 코로나19와 연관된 이슈로 언급된 것이 특징이다. 신천지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2019년에는 신천지의 활발한 포교 활동 및 신천지의 부도덕적인 포교방식에 대한 고발이 주를 이뤘으나 지난해에는 2~3월 신천지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에 대한 이슈로 언급됐고, 이를 제외하고는 신천지가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다.

'전광훈'의 경우는 2019년에는 정치적 발언과 관련한 이슈가 주를 이뤘으나 지난해에는 현장 예배 강행, 광화문 집회 진행 등 코로나19 감염과 확산의 책임에 대한 이슈로 언급됐다.

'목회자 강력범죄'는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목사의 성폭행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그루밍(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이라는 연관어의 빈도수가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지난해에는 신천지뿐만 아니라 지역교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기독교를 코로나19와 함께 비난하는 댓글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로 인해 기독교의 이미지가 더 실추된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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