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제일교회, '크리스천 중고생의 신앙생활에 관한 조사연구 세미나' 개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1년 06월 20일(일)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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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는 지난 18일 안산제일교회(허요환 목사 시무)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한국교회연구원(이사장:채영남)과 공동 주관으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진행한 '크리스천 중고생의 신앙생활에 관한 조사연구 세미나'에서 보고됐다.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전국 크리스천 중고생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8~23일 온라인으로 조사된 이번 조사는 목회데이터연구소에 의뢰되어 기독 청소년들이 코로나19 기간 중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들의 신앙 활동 및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가를 파악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다음세대 전략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해 진행됐다.
또한, 하루 중 신앙생활 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28.4%가 '하지 않는다', 24.3%가 '5분 이내'라고 답해 응답 청소년의 절반 정도가 일상생활 중 신앙생활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원의 확신'을 묻는 질문에는 48.9%가 '있다'라고 대답했다. 지난 2014년 타 신문사 조사에서 나왔던 결과인 59.9%에 비교하면 10% 정도 감소한 결과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학생들의 신앙 수준이 하락한 것인지 구원의 확신을 덜 강조하는 교육 방식의 변화 때문인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학생예배 드리는 비율 줄어
학생 예배를 드리는 수도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주 어른 예배를 드렸는지 학생 예배를 드렸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예배를 드린 경우'가 59.6%, 어른 예배를 드린 경우가 40.4%였다. 소형교회나 중고등부 학생이 적은 경우는 중고등부 예배를 따로 드리지 않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19의 여파로 2019년 조사보다는 학생예배를 드린 비율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청소년, 온라인 예배 거부감 적어
온라인 예배를 드린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8.0%가 '코로나 감염이 우려'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교회에서 현장예배를 운영하지 않아서(19.2%)', '온라인 예배가 편해서(12.8%)'의 순으로 응답했다.
온라인 예배시 활용 기기를 묻는 질문에는 44.9%가 PC, 35.5%가 모바일 기기(핸드폰, 아이패드 등), 19.6%가 TV라고 응답, 대부분 개인용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예배는 '혼자' 드리는 경우가 40.1%, 60% 경우는 형제/자매나 부모와 함께 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방송/가정 예배의 현장예배 대비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32.6%가 '현장 예배보다 만족하지 못했다'라고 응답했으며, 2/3가량은 온라인 예배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현장예배와 비슷 46.7%, 현장예배보다 오히려 좋음 20.7%)을 해 온라인예배에 대한 청소년들의 거부감이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예배의 만족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어떤 곳에서든지 예배 드릴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63.1%, 그 다음은'교회 오고가는 시간과 비용이 들지 않아서' 26.0%, '가족이 함께 드릴 수 있어서' 6.0%의 응답이 나왔다.
지난 주일 예배 드리지 못한 이유(복수 응답)를 묻는 질문에는 '공부/과외/학원 때문에'라는 응답이 50.2%, '코로나19로 학생예배 운영하지 않아서' 30.5%, '늦잠을 자서' 30.2%의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예배방식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온라인 예배나 가정예배로도 드릴 수 있다'는 응답이 57.9%,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는 응답은 24.8%였다.
#공과공부 방식 대체로 만족
교회에서 공과공부를 위해 제공하는 것으로는 '줌이나 단체카톡방' 51.3%, '유튜브나 SNS 등 통해 공과에 대한 동영상 제공' 42.1%, '집으로 공과교재 보내줌' 23.1% , '밴드나 SNS 등을 통해 과제 내주고 확인' 17.4%라고 응답됐다. 또한, 교회에서 제공하는 것들에 대한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종식후 주일예배 형태 예상을 묻는 질문에는 '예전과 동일하게 교회에 출석'이 67.5%로 가장 높고, '온라인 예배 중심으로 예배 드릴 것' 10.5%, '현장·온라인예배 병행' 1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정 정도 현장예배에서 이탈할 우려를 보이고 있으나 온라인 예배를 드리겠다는 응답이 20% 정도 나온 것을 감안하면 온라인 예배에 대한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청소년들이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교회-가정 연계 더욱 중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정재영 교수(실천신학대학교)는 "이번 코로나 사태 때 중소형 교회의 청소년부가 온라인을 통한 예배나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관계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교단이나 대형교회에서 이에 대한 지원으로 다양한 미디어 교재를 개발하여 보급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안하면서 "온라인 예배가 확산되면서 가족 종교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새신자, 진급자 관리를 통해 청소년부의 확장성 및 이탈 방지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진 교수(장신대)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청소년들이 가정예배로 유입되고,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교회와 가정을 연계한 패러다임의 변화와 더 나아가 교구 편성의 유연성까지 고민해야 될 시기"라며, "이는 교회학교가 보다 유기적으로 가정과 교사, 부모, 학생과 연계하는 구조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현모 기자